디지털 교육-헬스케어 한 번에 “키오스크 공포 저리가”
-[현장]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 어르신 통합돌봄 프로그램-
"이젠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 제주 어르신들의 새로운 도전
❏ 금요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 어르신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이 시작하니 진지함과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몰입했다. 모든 시간이 끝난 뒤 얼굴에는 개운함과 웃음꽃이 피어 있었다.
❍ 2026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 의제 중 하나인 ‘읍·면지역 어르신의 새로운 일상을 위한 찾아가는 통합돌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대1 맞춤형 디지털 교육과 근골격계 헬스케어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됐다.
❍ 장·노년층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 각자의 일상에 건강하게 적응하고, 더 자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동 지역과 비교해 교육과 지원의 혜택을 누리는데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읍·면 지역에 거주하는 장·노년층을 대상으로 했다.
❍ 제주한라대학교 앵커사업단의 물리치료과 교수와 학생들은 신체기능 평가·분석과 맞춤형 운동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일상생활 속 동작을 활용한 낙상예방 운동은 어르신들에게 요긴한 내용이었다. 또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을 통해 움직임에 불편함이 있는 참여자들에게 보행 훈련과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스트레칭, 근력 강화 운동에 대해 알려주는 시간이 이어졌다.
❍ 바로 옆 공간에서는 제주 AI디지털배움터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교육이 진행됐다. 핵심은 키오스크 활용 교육. 최근 생활공간 곳곳에서 급증한 키오스크 이용에 애를 먹는 고연령층이 많은 상황에서 꼭 필요한 내용이었다. 또 혈관과 눈, 스트레스 상태를 검사할 수 있는 최첨단 기기들은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거부감 없이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접할 수 있도록 곁에서 친절한 설명도 덧붙여졌다.
❍ 허정헌(81)씨는 “우리 노인들이 어디가서 커피 한 잔을 마시려고 해도, 옆에 있는 사람에게 부탁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많다”며 “오늘 같은 교육이 더 강화되고, 더 자주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번 프로그램은 제주특별자치도소통협력센터, 제주한라대학교 앵커사업단, (주)KTcs, 제주관광대학교 앵커사업단,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협력했다. 다음 달까지 제주 곳곳에서 총 4차례 진행된다.
❍ 박경미 제주소통협력센터 매니저는 “건강 관리와 함께, 디지털 환경의 변화에 적응을 하면서 새로운 일상을 꾸려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을 했다”며 “여러 기관이 함께하며 각자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다 보니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2026년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도내 45개 기관, 공공, 기업 등 다양한 주체 간의 협력을 토대로 시의성과 체감도가 높은 지역 현안의 해결을 시도하는 사업이다. 생활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제주지역 문제해결을 위한 소통과 협력의 거점으로 발전했고, 지역의 문제와 가능성을 누구나 각자의 방식으로 참여하는 판을 깔았다는 평을 받는다.
❍ 올해는 △전국장애인체전을 기회로 무장애관광 구현을 위한 시도 △보행환경 개선 활동: 문제 발굴을 넘어 제도화까지 △청년의 제주지역 정착을 위한 생태계 조성 △읍·면지역 장·노년층의 새로운 일상을 위한 통합지원 등 4개의 의제를 선정했다.